전후근박사 "암 수술은 차선…약물치료가 한 수 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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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암센터 초대 소장 맡은, 前뉴욕의대 암권위자
"한국은 일본의 영향을 받아 암을 국소에 생긴 덩어리로만 보는 경향이 강하고 절제 수술을 중시합니다. 반면 미국에선 암을 전신질환의 하나로 보기 때문에 항암제 등 내과적 치료를 선행한 후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고려하죠.같은 약을 쓰더라도 암환자의 신체상태를 총체적으로 파악해 맞춤약을 처방하고 잘 관리해 주면 최종적으로 보다 나은 치료결과를 얻는 게 미국 암치료의 강점입니다. "
오는 3월 말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최대 규모로 개원하는 서울성모병원(22개층,1200병상)의 가톨릭암센터 소장으로 내정된 전후근 미국 뉴욕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65)는 28일 "과학적 통계에 근거한 입증된 서구의 선진 항암치료 시스템을 국내에 이식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 달 1일 암센터 소장으로 부임하는 전 교수는 전화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도 다양한 진료분야 의료진이 협진을 하고 있지만 단순한 의견 개진에 머물고 있고 아직은 미국처럼 각과의 의견이 화학적으로 융합된 수준은 아니다"며 "진단방사선과 등 진단부서,종양외과 · 내과 등 치료부서,정신과 간호사 영양사 등 지지적 치료 담당부서를 혼연일체시켜 서구식 협진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가톨릭의료원의 모태인 명동성모병원 원장을 지낸 고 전종휘 가톨릭 의대 명예교수의 장남이다. 1968년 이 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메모리얼 슬론-캐터링 암센터 펠로(전임의사),미국 암연구소(NCI) 항암 치료분야 수석연구원을 거쳐 뉴욕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로 재직해 온 위암 · 대장암 전문가다. 특히 6년간의 NCI 경력은 신약 임상시험 분야에서 한국이 취약한 1상 임상시험(독성 점검 및 안전성 확인)의 수준을 높여 국내 암 연구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3월에 출범하는 가톨릭암센터는 전 교수가 이끄는 혈액종양내과팀과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김동욱 여의도성모병원 교수팀,현 강남성모병원의 유방암 부인암팀이 합류해 강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전 교수는 "차별화된 병상 운영시스템으로 질적 승부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오는 3월 말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최대 규모로 개원하는 서울성모병원(22개층,1200병상)의 가톨릭암센터 소장으로 내정된 전후근 미국 뉴욕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65)는 28일 "과학적 통계에 근거한 입증된 서구의 선진 항암치료 시스템을 국내에 이식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 달 1일 암센터 소장으로 부임하는 전 교수는 전화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도 다양한 진료분야 의료진이 협진을 하고 있지만 단순한 의견 개진에 머물고 있고 아직은 미국처럼 각과의 의견이 화학적으로 융합된 수준은 아니다"며 "진단방사선과 등 진단부서,종양외과 · 내과 등 치료부서,정신과 간호사 영양사 등 지지적 치료 담당부서를 혼연일체시켜 서구식 협진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가톨릭의료원의 모태인 명동성모병원 원장을 지낸 고 전종휘 가톨릭 의대 명예교수의 장남이다. 1968년 이 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메모리얼 슬론-캐터링 암센터 펠로(전임의사),미국 암연구소(NCI) 항암 치료분야 수석연구원을 거쳐 뉴욕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로 재직해 온 위암 · 대장암 전문가다. 특히 6년간의 NCI 경력은 신약 임상시험 분야에서 한국이 취약한 1상 임상시험(독성 점검 및 안전성 확인)의 수준을 높여 국내 암 연구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3월에 출범하는 가톨릭암센터는 전 교수가 이끄는 혈액종양내과팀과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김동욱 여의도성모병원 교수팀,현 강남성모병원의 유방암 부인암팀이 합류해 강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전 교수는 "차별화된 병상 운영시스템으로 질적 승부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