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민사조정을 신청하는 사례가 2년여 만에 13배로 늘어났다. 29일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과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손보사가 법원에 민사조정을 신청한 건수는 2005년 274건에서 2006년 1095건,2007년 3095건으로 증가했다. 2008년에도 8월 말까지 3577건이 신청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조금 줄거나 제자리걸음한 추세와는 대조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민사조정은 부당한 보험금 청구를 막아 선의의 가입자를 보호하려는 절차"라며 "소송에 비해 시간 · 경제적 부담이 작기 때문에 법원에서도 소송 대신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