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부양책 통과 등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116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29일 전날보다 8.58포인트(0.74%) 상승한 1166.56으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배드뱅크 기대와 제로금리 유지로 급등한 가운데 7포인트 이상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819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법안 하원 통과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며 장초반 1179.15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개인 차익실현 매물이 장중 지속적으로 출회되자 코스피는 1160선으로 후퇴했고 차익매물 소화과정을 거치며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강보합권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은 667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18억원, 266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장 막판 매수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 276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종이목재(2.44%), 유통(1.93%), 전기전자(1.53%), 철강금속(1.42%), 건설(1.20%) 업종은 상승했다. 반면 통신(-2.42%), 보험(-1.22%), 증권(-1.1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키몬다 파산 효과를 지속하며 2.05% 올랐고 포스코도 0.82% 상승했다. KB금융(3.95%), 신한지주(3.27%), 하나금융(1.56%), 기업은행(1.93%) 등 금융주는 미국 배드뱅크 설립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적자전환한 한국전력은 0.34% 하락했으며 SK텔레콤(-2.75%), 현대중공업(-1.52%) 등도 내렸다.

현대자동차(3.19%), 기아자동차(2.39%) 등은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틀째 강세를 지속했다.

경남기업과 풍림산업, 신일건업 등이 상한가로 치솟은 것을 비롯해 서광건설(4.44%), 중앙건설(4.24%) 등 중소형 건설주들이 나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한제강(7.40%), 현대제철(6.25%), 한일철강(5.19%) 등 철강주도 탄탄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종근당바이오와 하이스틸은 작년 실적 개선에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삼성SDI도 작년 흑자전환 소식에 3.88%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KTF는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합병 시너지 선반영 평가 속에 2.82% 내렸으며 KT도 2.38% 하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7개를 포함, 466개를 기록했으며 337개 종목은 하락했다. 8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