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지뢰밭에서 달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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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주식시장은 미국발 훈풍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들의 악성 자산을 매입하는 '배드뱅크'를 운영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는 예상대로 연방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시장은 그 대신 또 다른 선물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역시 이미 시장에서 예상됐던 부분이다.
실제 배드뱅크는 1999년 미국에서 발생한 저축대부조합 사태의 전환점으로 작용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추억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측면이 강하다.
1차적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하지만 배드뱅크를 설립하더라도 앞으로 2∼3년 간은 경기침체를 겪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신중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기존에 나온 수많은 정책과 별다른 차별성을 보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연준의 장기 국채 매입 가능성과 배드뱅크의 설립 가능성, 그리고 미 하원의 경기 부양안 가결 등이 시너지를 냈다. 통화정책 카드를 더 이상 쓸 수 없는 상태고, 오바마 취임 직후라는 시점 때문에 미국 정부가 좀 더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새로운 정책의 등장에 주목하는 국면이었다면, 앞으로는 지금까지 등장한 정책의 경제적 효과에 주목하는 쪽으로 시장의 성질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또 내일 발표될 12월 산업생산, 내달 2일 발표될 1월 수출입 동향이 각각 사상 최악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럴때는 공격적인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 기존 밴드 내에서의 박스권 매매 정도로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승우 대우증권 투자분석파트 연구위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는 예상대로 연방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시장은 그 대신 또 다른 선물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역시 이미 시장에서 예상됐던 부분이다.
실제 배드뱅크는 1999년 미국에서 발생한 저축대부조합 사태의 전환점으로 작용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추억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측면이 강하다.
1차적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하지만 배드뱅크를 설립하더라도 앞으로 2∼3년 간은 경기침체를 겪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신중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기존에 나온 수많은 정책과 별다른 차별성을 보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연준의 장기 국채 매입 가능성과 배드뱅크의 설립 가능성, 그리고 미 하원의 경기 부양안 가결 등이 시너지를 냈다. 통화정책 카드를 더 이상 쓸 수 없는 상태고, 오바마 취임 직후라는 시점 때문에 미국 정부가 좀 더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새로운 정책의 등장에 주목하는 국면이었다면, 앞으로는 지금까지 등장한 정책의 경제적 효과에 주목하는 쪽으로 시장의 성질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또 내일 발표될 12월 산업생산, 내달 2일 발표될 1월 수출입 동향이 각각 사상 최악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럴때는 공격적인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 기존 밴드 내에서의 박스권 매매 정도로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승우 대우증권 투자분석파트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