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개원을 앞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정시모집 최종 마감 결과,서울대를 포함한 3개 대학이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은 2월 초 추가모집에 나서 원서접수 등 입학전형을 처음부터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29일 전국 25개 로스쿨의 정시 등록 마감 결과 서울대 로스쿨에 합격한 2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제주대와 이화여대 로스쿨에서도 각각 3명과 1명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전국 로스쿨 합격자 2000명 가운데 6명(0.3%)의 추가 모집인원이 생겼다.

로스쿨 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대는 정시 최종 등록 마감일인 28일 2명이 등록을 포기하는 바람에 또다시 추가 모집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서울대 로스쿨 등록을 포기한 한 명은 현재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며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로스쿨 관계자는 "또 다른 한 명은 행정고시와 로스쿨에 둘 다 합격해 양쪽을 놓고 저울질했던 것 같다"며 "두 명 모두 일단 1학기에 휴학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학칙에 어긋나 학교 측이 받아 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시모집 등록 마감 결과 미충원 인원이 발생함에 따라 로스쿨 지망생들에게는 한 번 더 도전할 기회가 생기게 됐다. 그동안 2차례의 추가등록은 예비 합격자만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이번 추가모집은 원서접수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다. 서울대는 2월2일부터 4일까지 원서를 접수해 1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른 대학 로스쿨 합격자가 다시 서울대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등록한 학교에 자퇴서를 내야 한다. 하지만 이미 등록하면서 낸 등록금은 환불받을 수 없다.

이화여대와 제주대는 특별전형에서 각각 미등록이 발생했다. 김문현 이화여대 법대 학장은 "법학적성시험(LEET)의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백분위 성적 40%,영어 iBT 71점,TOEIC 700점 등 특별전형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주대도 특별전형 대상자를 상대로 홈페이지에 추가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성선화/이재철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