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배드뱅크 설립과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8일(현지시간) 200.72포인트(2.46%) 급등한 8375.45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3.44포인트(3.55%) 올라 1558.34로 마감했고, S&P 500지수는 28.38포인트(3.36%) 오른 874.09로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 정부가 금융기관들의 부실자산을 매입해 이들의 대차대조표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배드뱅크'를 설립할 계획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S&P 500 금융주들이 13% 올랐다. 웰스파고가 30.9%, 씨티그룹이 18.6%,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3.7%, JP모간체이스가 10.4% 폭등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816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도 이날 저녁 하원표결을 앞두고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번 경기부양책에는 대규모 감세안과 6040억달러에 달하는 정부지출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던 기업들의 주가도 증시 상승에 한몫을 했다.

야후가 4분기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 18센트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하면서 7.9% 상승했다.

세계 4위 컴퓨터업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4분기 주당 28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31센트 순손실보다는 양호하다는 안도감에 21.8% 폭등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58센트(1.4%) 오른 42.1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