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0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뛰어난 원가 관리로 전분기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만9500원을 유지했다.

특히 올 상반기도 드릴쉽과 LNG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 시장의 높은 수주경쟁력으로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96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후판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가 상승과 뛰어난 원가 관리를 통해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을 개선시켰다"고 평가했다.

후판 전체 소요량의 40%를 의존하고 있는 일본산 후판가격이 지난해 3분기 톤당 9만엔에서 4분기 14만엔으로 크게 상승했지만 선물환 매수를 통해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요인을 최소화 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강세가 예상되는 드릴쉽과 LNG FPSO 시장에서 높은 수주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라며 "특히 벌크선 수주잔고가 없고, 컨테이너선 수주잔고도 24%로 상대적으로 낮아 올 상반기 이미 계약된 선박들의 계약조건 변경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도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