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휴맥스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디렉TV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3500원을 유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휴맥스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75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각각 5.6%, 108.1% 증가했다"며 환율 효과, 계절적 성수기, 고가제품 비중 확대 등을 실적개선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본사 실적은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68.7% 감소한 12억원에 그쳤고 세전손익도 1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본사 기준 실적 부진은 자사 브랜드 디지털 TV 철수로 인한 일시적 비용 반영 때문이라는 점에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휴맥스의 영업 실적 개선이 09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렉TV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박 애널리스트는 "1분기 일반 셋톱박스, 2분기 개인영상저장장치(PVR), 3분기 고화질(HD) PVR 제품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디렉TV는 05년 이후 휴맥스 매출액의 30% 가량을 차지하던 초대형 업체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디렉TV로의 매출 재개는 휴맥스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