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0일 삼성SDI에 대해 최근 주가가 단기급등한 만큼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8만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가 목표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높지 않고, 실적개선과 무관한 뉴스 흐름으로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했다"면서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조정 시 매수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전방산업 수요부진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부문의 수익성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면서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대신증권 추정치를 웃돈 512억원을 기록했다"면서 "2차전지산업은 올해 수급상황 악화가 불가피하지만 가격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PDP TV 마케팅으로 삼성SDI의 PDP 출하량 증가와 적자폭 축소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경기침체 영향으로 휴대폰업체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채용이 지연되면서 AMOLED 사업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중소형 LCD(액정표시장치) TV와의 가격격차 축소로 CRT(브라운관) TV의 시장퇴출이 가속화돼 CRT 출하량도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