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0일 현대중공업이 지난 4분기에 깜짝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2.3% 증가한 6조50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1.4% 늘어난 6750억원,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6.5% 성장한 8540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이 매출액과 이익지표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연간 매출액이 19조9571억원, 영업이익 2조2062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면서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해양 및 플랜트부문의 매출이 전분기대비 각각 121.6%와 79.7%나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 목표치는 전년대비 14.6% 늘어난 22조9000억원, 수주 목표치는 전년대비 23.2% 줄어든 211억 달러를 제시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3년간의 수주 증가에 힘입어 건설기계를 제외한 전 사업부에서 꾸준한 매출증가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신용경색의 영향으로 조선 및 건설장비 부문의 수주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현대중공업에서는 해양 및 플랜트 부문과 전기전자사업부 등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수주감소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7만2000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