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가 올해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9시 39분 현재 휴맥스는 4.63% 오른 1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휴맥스가 적자 사업부의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고, 미국 거래처 공급 확대에 힘입은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휴맥스가 DTV(디지털TV) 사업부 내에서 자체 브랜드 사업과 ODM(생산자 개발방식)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이 중 자체 브랜드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며 "DTV 사업부의 영업손실 규모가 지난해 150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20억원 내외로 축소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디렉TV(DirecTV)'로의 매출이 본격화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1분기에는 일반 셋톱박스, 2분기 PVR(개인용 비디오 녹화기), 3분기 HD(고화질) PVR 제품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휴맥스는 지난해 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키움증권은 "휴맥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67억원과 129억을 기록, 추정치를 웃돌았다"며 "고부가 제품의 비중이 늘었고, 계절적 성수기와 환율 효과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원화 약세에 따른 해외 현지 법인으로의 판매 시점과 실제 판매 시점의 환율 차이로 연결기준 실적이 본사 실적보다 좋았다"며 "환율 효과를 가능하게 한 수요가 돋보이는 4분기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