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악재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특히 경기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침체가 더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새벽 미국 증시가 나흘만에 크게 하락했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226포인트 하락한 8천14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포인트 내린 1507을 나타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도 28포인트 하락한 845에 마감됐습니다. 이날 증시가 크게 하락한 것은 부진한 기업실적과 최악을 나타낸 경제지표 여파로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미국의 실업자수는 477만6천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주 실업자수도 전주보다 3천명 늘어나 3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또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2.6% 감소했으며, 11월 내구재 주문도 -3.7%로 잠정치보다 하향 조정돼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12월 신규주택판매 역시 전달보다 14.7% 줄어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됐던 배드뱅크 설립에 대한 회의론이 나온 것도 증시 하락세를 부추겼습니다. 월가의 족집게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오펜하이머의 메리디스 휘트니는 정부의 배드뱅크 설립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은행권의 채산성 악화를 경고해 금융주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추가 감산 의지를 밝힌 가운데 미국의 경기 악화로 인한 수요 감소 전망으로 또다시 하락해 배럴당 41달러선을 기록했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