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수익률과 로스컷(손절매) 등 자신에 맞는 원칙을 세운 후 투자에 임하라." "수익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써라." "물타기는 남용하지 마라." 한경스타워즈에 참가하는 고수들이 투자자에게 권하는 투자 철칙들이다. 이들은 주식투자에서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구 현대증권 차장은 "돈이 있으면 시장이 오를 것 같아 주식을 사고 싶고,주식을 갖고 있으면 시장이 불안해져 빨리 팔고 싶은 게 일반적인 심리"라며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갖지 않으면 주식투자에서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주 어렵다"고 말했다.

이선훈 굿모닝신한증권 팀장은 "목표수익률과 로스컷 비율을 산정해 원칙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김중호 동부증권 차장도 "매수할 때 목표로 했던 수익률과 보유기간을 매도하는 그 순간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주식투자에서 돈을 벌려고 하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실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유 현금을 모두 투자하기보다는 항상 일정 현금을 보유하면서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대진 유진투자증권 차장은 "현금이 보물이며 기회"라고 말했고 이선훈 팀장은 "항상 현금의 일부만 사고,상승시 비중을 늘리되 매도는 일시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하라"고 조언했다.

이상권 교보증권 차장도 "주식투자는 시세의 강약보다는 계좌의 운용에서 승부가 난다"며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하락장에서 물타기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훈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물타기는 자기 만족일 뿐 손실금액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은 아니다"며 "특히 하락장에서의 물타기는 최악의 투자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투자자들이 가장 피해야 할 주식투자 방식으로 △주관없이 남들을 따라하는 뇌동매매 △실패한 주식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장기 보유하는 것 △저가주 매매로 큰 차익을 내겠다는 과욕 △특정 종목에 과도한 투자 △관리종목,거래량 적은 종목 등에 투자하는 것 등을 꼽았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