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하락과 북한의 강경발언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지수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30일 전날보다 0.92포인트(0.25%) 상승한 364.90으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기업 실적과 경기지표 악화 등으로 급락한 가운데 북한이 남북간 정치 군사 분야에서의 합의를 무효화한다는 선언이 전해지면서 코스닥지수는 360선을 밑돈 채 출발했다.

그러나 장 초반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며 반등을 시도하던 코스닥은 오후 들어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작년 12월 산업생산이 사상최악을 기록했다는 경제지표 발표와 국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지수는 경기부양 기대와 박스권 돌파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

개인은 장 후반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67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은 139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태웅이 보합으로 장을 마쳤으며 SK브로드밴드(-1.58%), 셀트리온(-0.44%), 메가스터디(-3.30%), 소디프신소재(-0.67%), 태광(-1.07%)등은 내렸다.

반면 키움증권(0.67%), 동서(0.19%), 서울반도체(4.70%), 평산(1.01%) 등은 상승했다.

삼천리자전거(상한가), 참좋은레져(6.76%) 등 자전거주는 동반 급등하며 사흘째 강세를 지속했다.

남북관계 경색 우려로 빅텍(1.89%), HRS(3.19%) 등 방위산업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이화전기(-4.35%), 로만손(-2.44%), 제룡산업(-4.52%) 등 남북경협주는 약세를 보였다.

에버다임은 작년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소식에 9.49% 급등했으며 이니시스도 실적 호조와 고성장 지속 전망에 6.45% 뛰어올랐다.

휴맥스는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2.62% 올랐으며 네오웨이브는 롯데가 출신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한 개 복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온누리에어(14.08%), H1바이오(상한가), 에스티큐브(5.34%) 등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다르앤코를 통해 우회상장한 도이치모터스는 거래 재개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32개를 포함, 476개를 기록했으며 450개 종목은 하락했다. 110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