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일본 닌텐도가 불황속에서도 게임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고성장을 질주하고 있다.

닌텐도는 2008회계연도(2008.4월~2009.3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5300억엔에 달할 것이라고 29일 발표했다.매출 역시 8.8% 늘어난 8200억엔으로 사상최대를 경신할 전망이다.예상대로 이익을 거둘 경우 닌텐도는 도요타자동차 등을 제치고 일본 상장회사중 이익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할 게 확실시된다.

이처럼 닌텐도가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은 가정용 게임기 ‘위(Wii)’와,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덕분이다.‘위’는 지난해 4~12월 사이에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2052만대가 팔렸고,‘닌텐도DS’도 전년을 소폭 웃도는 2562만대가 판매됐다.‘위’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고,‘DS’는 어학학습 기능 등 풍부한 소프트웨어를 갖춰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불황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가족이 가정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용 게임기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