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기존 정치 · 군사적 남북 간 합의를 무효로 하겠다는 발표에 30일 남북경협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방위산업 관련주들은 막연한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 전체로는 별 영향이 없어 '북풍영향'은 극히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로만손은 이날 2.44% 하락하며 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북한의 전력 인프라와 관련해 주목을 끌던 광명전기나 이화전기도 각각 5.06%,4.35% 하락했다. 현대상선과 비츠로시스 등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휴니드 빅텍 등 방산주들은 비교적 크게 올라 대조를 이뤘다. 무선통신장비를 군에 납품하는 휴니드는 7.90% 오른 3140원에 마감했다. 방산용 전원공급기와 함정용 전자전시스템 장비를 생산하는 빅텍은 1.89% 상승했다.

이엠코리아는방산사업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0.32% 올랐고 스페코도 항해장비인 함안정 조타기 품목에 대한 기대감으로 1.01% 뛰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발표가 국내 주식시장에 단기적,종목별로는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