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세중)가 지난해 12월1일부터 펼쳤던 ‘희망2009나눔캠페인’이 극심한 경기불황에도 사상최고치인 2000억원이 넘는 모금액을 모았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번에 모금한 금액은 목표인 2085억원에서 22억원 부족한 2063억원(1월 30일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늘어났다.역대 최고 모금액은 지난해 1985억원으로 모금액이 2000억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지부별 모금액을 보면 중앙회가 지난해보다 140억원이 많은 1184억원을 모금했다.16개 지회의 모금액은 87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억원 늘어났다.지역별로는 충남지회,제주지회를 제외하고 서울지회 등 14개 지회가 지난해 보다 많은 모금을 했다.서울지회 등 10개 지회가 목표를 달성한 가운데 강원지회는 목표달성률 130.1%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울산지회(124.4%),인천지회(108.2%),서울지회(106.3%),대전지회(10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충남지회(85.7%),(부산지회 86.8%),충북지회(94.5%) 등의 모금액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세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최종 모금 집계는 전국에 비치되어 있는 사랑의 열매 모금함을 개봉해 마무리하는 2월초에 나올 예정으로 모금함에서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 나올 경우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다”며 “비록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는 등 어려운 시기에 나눔에 동참한 분들이 많아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는 이번에 모금한 2000여억원에 연중 모금액 900억원을 더해 빈곤계층 기초생활 지원,소규모 복지기관 보호·육성 사업 등 2만여건의 민간복지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