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강원과 경북 등 동해안 지역의 바다에서 복어 어획량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해 12월부터 30일 현재 동해안에서 1420t의 복어가 잡혀 지난해 같은 기간 어획량에 비해 224% 늘었다고 밝혔다.특히 강원도 바다에서 잡힌 복어는 1122t으로 지난해보다 360%나 증가했다.

이번에 잡힌 복어의 종류는 80% 이상이 동해안 지역에서 ‘밀복’이라 불리는 ‘검복’.검복은 우리나라 모든 연안과 일본 북해도 남쪽 바다,황해,동중국해 등지에 서식하며 새우류,게류,오징어류,어류 등을 먹는다.

국립수산과학원 전영열 과장은 “동해안에 검복 어장이 형성된 것은 먹이인 살오징어가 지난해에 비해 강원도 연안에 오래 머무른데다 최근 많은 양의 난바다곤쟁이류가 연안에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강원도 바다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남쪽에서 올라온 동한난류가 북한한류의 남하를 저지하면서 평년에 비해 수온이 1∼2℃ 높아진 것도 온대∼아한대에 분포하는 검복의 서식에 좋은 조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안 복어류의 어획 실태를 자세히 조사해 복어류 명칭을 조정하는 한편 자원 관리 방안을 찾는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