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건국대 의학과 교수(43),전병화 충남대 의학과 교수(43),이환명 호서대 본초응용과학과 교수(34)는 공동으로 체내 활성산소 생성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Ref-1'을 이용해 동맥경화의 발생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순환기 분야의 국제저널인 서큐레이션 리서치 1월30일자에 게재됐다. 동맥경화는 혈관뿐만 아니라 심장,뇌 및 신장 등에서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지만 발병 및 억제 기전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대표적인 혈관 질환이다.

연구팀은 유전자 도입기술을 통해 쥐의 혈관 세포에서 Ref-1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킨 결과 Ref-1 단백질이 혈관 손상시에 나타나는 신생혈관내막의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신생혈관내막은 동맥경화 발생시 나타나는 혈관의 대표적인 구조변화다.

김보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맥경화와 같은 난치성 혈관염증질환의 발생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억제하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 결과가 사람에게 성공적으로 적용돼 동맥경화의 발생 억제와 재협착의 예방 및 치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