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경제 국수주의] 오바마-후진타오, 무역불균형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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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두 번째 전화통화를 가졌다.
양국 간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무역 불균형을 둘러싸고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은 두 나라 사이에 더욱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며 "두 지도자는 전 세계 경제회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후 주석에게 세계 무역불균형을 바로잡을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중국이 위안화를 정상 수준으로 평가절상해야 한다는 미 정부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두 정상의 전화통화 사실을 보도하면서 후 주석이 "보호무역 척결에 대한 양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보호주의 경향에 대한 우려를 지적한 것으로,무역불균형을 강조한 오바마 대통령과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풍긴 것이다.
워싱턴=김홍열/베이징 조주현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