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김동현, 파라시안에게 아쉬운 판정패
'UFC 코리안 파이터' 김동현이 아쉽게 판정패를 당하며 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동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아레나에서 열린 'UFC 94' 웰터급(77kg이하) 매치에서 카로 파리시안(26, 미국)과 팽팽한 접전을 별였으나 1:2로 판정패 당했다.

지난 UFC84에서 제이슨 탄(영국)을, UFC88에서 맷 브라운(미국)을 차례로 격파하며 기세를 올리던 김동현은 이로써 UFC 데뷔 후 첫 패배이자, 격투기 13경기 만에 첫 패배(11승1무1패)를 기록했다.
반면 9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 파리시안은 19승(5패)째를 기록했다.

흰색 팬츠를 입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옥타곤 안으로 들어온 김동현은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파리시안을 테이크 다운시키는 등 우세한 경기로 이끌어 갔다. 이후 김동현은 그라운드 공방을 펼치며 암바와 트라이앵글 초크 등을 시도하며 파리시안을 괴롭혔다.

김동현은 1라운드에서 힘을 많이 썼던 탓에 2라운드 들어서자마자 파리시안에게 유도식 테이크 다운을 빼앗기기도 했다. 테이크 다운후 상위 포지션을 파리시안에게 내준 김동현은 재빠르게 빠져나와 위기 상황을 면했다. 몇차례 파운딩 펀치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데미지는 크지 않았다.

3라운드 시작하자마자 김동현은 다시 상대를 테이크 다운시키며 유리한 경기를 이끌어 갔으나 파라시안이 김동현의 압박을 노련하게 벗어나며 유효타를 허용하지 않았고 서로 밀고 밀리는 클린치 싸움을 계속하다 경기는 마무리 됐다.

장내 아나운서는 김동현과 파라시안의 점수를 28-29, 29-28, 28-29로 불렀고, 파라시안은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아쉬운 표정의 김동현과 명암이 엇갈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이날 'UFC 94' 메인경기인 조르주 생피에르와 B.J. 펜 경기에서는 웰터급 챔피언 생피에르가 라이트급 챔피언 B.J. 펜에 4라운드 종료 후 TKO승을 거뒀다. 생피에르는 한 층 발전한 타격과 강력한 레슬링 실력을 앞세워 B.J. 펜을 압도했다.

생피에르는 지난해 8월 존 피치를 꺾고 1차 방어에 성공한 후 이번 경기에서는 B.J. 펜의 도전까지 물리치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UFC 웰터급의 최강자 자리를 굳혔다. 반면 라이트급과 웰터급 동시 석권을 노렸던 B.J. 펜은 생피에르의 타격과 힘을 극복하지 못하고 2체급 동시 석권에 실패했다.

◆UFC 94 경기 결과

[웰터급타이틀매치] 조르주 생피에르 vs B.J. 펜
생피에르 4라운드 5분 TKO승

[라이트헤비급매치] 료토 마치다 vs 티아고 실바
마치다 1라운드 4분 59초 KO승

[라이트헤비급매치] 스테판 보너 vs 존 존스
존 존스 판정승

[웰터급 매치] 카로 파리시안 vs 김동현
파리시안 판정승

[라이트급 매치] 네이트 디아즈 vs 클래이 구이다
구이다 판정승

[웰터급 매치] 존 피치 vs 고노 아키히로
존 피치 판정승

[라이트급 매치] 매니 감부리안 vs 티아고 타바레스
타바레스 판정승

[웰터급 매치] 존 하워드 vs 크리스 윌슨
하워드 판정승

[헤비급 매치] 제이크 오브라이언 vs 크리스찬 웰리쉬
오브라이언 판정승

[웰터급 매치] 맷 아로요 vs 댄 크래머
크래머 판정승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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