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조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워싱턴 힐튼 캐피털 호텔에서 열린 미국 지도층 인사 모임인 알팔파 클럽만찬에 참석,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축하한다"며 "전 세계는 성공하는 미국 대통령을 필요로 한다. 행운을 빈다"는 인사를 건넸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고맙다"고 답했다.

이날 만찬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존 로버츠 대법원장,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힐다 솔리스 노동장관,존 메케인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 최고위원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초청을 받아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은 "오바마 대통령은 매우 현명하면서도 겸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선이 끝난 지 3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 미국의 민주당 공화당 지도층 인사들이 모여 신랄하면서도 풍자적인 농담을 주고받는 것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낮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을 방문,애드윈 퓰너 이사장과 환담한 데 이어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