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그룹 '소녀시대'와 '동방신기' 등이 소속된 국내 최대의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카페,레스토랑 사업과 함께 노래방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일명 'SM빌딩'(지하 1층~지상 5층)에 지난해 말부터 노래방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지하 1층과 지상 3 · 4층에 노래방 '에브리싱(everysing)'을,2층엔 카페 '이 블록(e-block)'이 들어서 있다. 또 이달 초부터 5층에 유황돼지,전통상차림 요리를 판매하는 오리엔탈 레스토랑 '이-테이블(e-table)'을 연다.

SM엔터테인먼트는 특히 노래방 사업의 프랜차이즈화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6년 노래반주기 제조사인 'SM브라보'를 계열사로 추가했고,지난해에는 노래방운영업체인 'SM어뮤즈먼트'도 설립했다. 노래반주기는 태진이나 금영 등 전자음을 사용하는 기존 업체 기기와는 달리 연주자들이 실제 연주한 웨이브음원을 통해 생생한 반주 속에서 노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정창환 어뮤즈먼트 대표는 "건물 전체를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연출했다"며 "노래방은 직영 · 프랜차이즈로 매장을 확대하고 노래반주기는 중국 · 일본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본 도쿄에 한식당 '포도나무'를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 부문도 국내 점포에 이어 베이징,뉴욕 등에도 출점할 계획이다.

SM엔터테인먼트 외에도 강호동,신동엽 등이 소속된 DY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인 워크원더스가 현재 카페 '디초콜릿' 점포 4개를 운영하고 있다. 비(본명 정지훈)가 있는 제이튠엔터테인먼트도 이달 중순 패션브랜드 '식스투파이브'를 론칭한다. 이처럼 연예기획사들이 다른 분야로 손을 뻗치는 이유는 수익다각화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음반은 무료 음악파일 · 불법음반 등으로 시장 규모가 2004년의 절반 수준인 650억원(2007년 기준)"이라며 "음반보단 연예인과 음악 등 콘텐츠를 이용한 다양한 사업이 불황기 극복전략인 셈"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