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작년 4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며 "조선주 중 단기적으로 상승여력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송상훈, 최광식 연구원은 "2008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68.6% 성장한 3조6677억원, 영업이익이 5674억원으로 전년보다 438.2% 급증했다"고 전했다. 순이익은 469.0% 늘어난 29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이같은 실적은 당초 추정치 및 시장컨센서스를 크게 넘어선 수준"이라며 "연간으로는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조선업종 안에서 단기적으로 주가상승여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기업가치는 각각 5조2900억원과 6조6800억원으로,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가치가 20%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삼성중공업 대비 35% 할인 거래되고 있어 기업가치 격차가 해소될 때까지는 상승탄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