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의 대표업체인 신원의 목표주가가 1년 사이에 절반으로 꺾였다.

하나대투증권은 3일 신원에 대해 "소비 경기가 악화되는 시기에는 높은 이익의 변동성과 성장 한계로 의류 업체들에 대한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의 할인폭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100원에서 13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2월5일 제시한 신원의 목표주가가 2700원인 것과 비교하면, 불과 일년 사이에 목표주가가 50% 이상 내려간 수준을 제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증권사 강희영 애널리스트는 "올해 신원은 수출부문에서는 호조를 보일 것이지만, 내수 부진 이어질 전망"이라며 "2009년 전체 매출은 7.7%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체 브랜드만을 보유한 대부분의 의류 업체들에 비해 신원은 수출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지만, 소비침체의 그늘은 벗어날 수 없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