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3일 올 상반기 내내 자동차 판매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침체 및 글로벌 시장내 자동차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송상훈, 정윤진 연구원은 "지난달 내수시장은 신차효과를 이어가고 있는 기아차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의 판매가 전년대비 두자릿수의 판매 감소세를 시현했다"고 전했다. 구정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지난해보다 3일 짧았고, 특소세 인하를 기다렸던 대기수요가 12월 중 일부 시현됐기 때문.

또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IMF 시대 이후 10년 만에 마이너스 5.6% 성장하는 등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다 지난해 월평균 약 3300대를 판매했던 쌍용차마저 1월 중 법정관리를 신청, 자동차 판매 위축을 부추겼다"고 송 연구원은 지적했다.

올해 자동차 판매는 2분기부터 서서히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 연구원은 "2009년 월별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화되기는 힘들겠지만 감소폭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실물경기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2분기 중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1분기가 판매와 주가 모두 바닥으로 판단되며, 2분기부터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내수시장 지배력과 판매차종 및 지역간 판매분포가 일본 등 해외업체에 비해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판매위축에서 상대적으로 방어적이라는 게 송 연구원의 분석이다. 기아차의 경우 올해도 신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