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이 작년 4분기에 당초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던 것과 비슷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CJ인터넷은 3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44억5600만원으로 전기 대비 17.5%, 전년동기 대비 1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인 영업이익 141억원을 충족하는 양호한 것이다.

'서든어택'과 '마구마구' 등 기존 게임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신규 게임 '프리우스 온라인'이 매출에 기여하는 등 퍼블리싱 부문과 웹보드 부문 모두 고루 선전해 실적 상승을 뒷받침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액은 전기 대비 11.1% 늘어난 520억원을 기록, 시장의 예상치(504억원)를 다소 웃돌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자회사 CJIG의 사업 재편에 따른 지분법 손실이 반영된 탓에 법인세가 늘어나 전기 대비 35.9% 줄어든 44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은 △웹보드 170억원 △퍼블리싱 333억원 △기타 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CJ인터넷은 작년 연간 매출 1936억원, 영업이익 555억원, 순이익 2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2%와 21.4% 증가하고, 순이익은 3.5% 줄어든 것이다.

올해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드랜곤볼 온라인'과 '레딕 온라인', '주선 온라인' 등 8개의 신작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프리우스 온라인'과 '이스 온라인' 등의 해외 수주도 올해 본격화 될 예정이다.

CJ인터넷은 올해 매출 2452억원과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인터넷은 또 보통주 1주당 150원(시가배당율 1.24%)의 현금 결산배당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34억1900만원이다.

정영종 CJ인터넷 대표는 "올해는 서든어택, 마구마구 등을 잇는 대표 게임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CJ인터넷의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34분 현재 전날보다 100원(0.66%) 하락한 1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