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외국인 매매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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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사상최대폭의 수출 감소 쇼크에도 2일 국내 증시는 비교적 잘 버텨냈고 3일 오전 프로그램 매물 압력에도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악재나 수급 악화에도 지수가 밑으로 쉽게 밀리지 않으면서 하방경직성이 탄탄해지는 모습이다.
지수 하단을 방어하는 데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외국인은 닷새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 이후 외국인이 매수와 매도를 오가고 있어 여전히 단기매매 위주의 매매패턴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적어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최고조였던 작년 10월과 비교해서는 수급상 매우 중요한 변화로 해석되고 있다.
국내 성장률 전망이 잇따라 하향조정되는 등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여전히 매력적이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뭘까?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머징 아시아내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장기적으로 환차익까지 기대되는 한국 증시에 대해 외국인이 비중확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점을 찾아보면 원화의 평가절하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원화가치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이 자본이득과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수가 답답한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부양책 통과와 배드뱅크 설립 호재 등의 정책효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뚜렷한 상승호재를 찾기도 힘든 상황이다. 최근 지수보다는 종목별 강세가 뚜렷한 점을 비춰볼 때 외국인의 매수 등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이 매수하는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SK텔레콤, KB금융, 현대차, LG디스플레이 등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훙 연구원은 "조정을 이용해 글로벌 경쟁력이 우수하고 업종대표주의 성격을 띈 종목, 정부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정책관련주 등의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이수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관점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구조조정을 통해 앞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만한 국내 대표 기업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국인이 현물시장과 달리 선물시장에서는 팔자에 나서며 지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과 현물의 엇갈린 매매가 장중 지수 변동성을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현물 매수는 포트폴리오 조정 혹은 지분율 채워넣기의 일종으로 추세적 매수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외국인은 12월 동시만기 이후 선물 매도 기조를 이어오고 있고 특히 2일 미결제의 제한적인 감소는 매도기조의 유효함을 보여주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악재나 수급 악화에도 지수가 밑으로 쉽게 밀리지 않으면서 하방경직성이 탄탄해지는 모습이다.
지수 하단을 방어하는 데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외국인은 닷새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 이후 외국인이 매수와 매도를 오가고 있어 여전히 단기매매 위주의 매매패턴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적어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최고조였던 작년 10월과 비교해서는 수급상 매우 중요한 변화로 해석되고 있다.
국내 성장률 전망이 잇따라 하향조정되는 등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여전히 매력적이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뭘까?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머징 아시아내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장기적으로 환차익까지 기대되는 한국 증시에 대해 외국인이 비중확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점을 찾아보면 원화의 평가절하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원화가치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이 자본이득과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수가 답답한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부양책 통과와 배드뱅크 설립 호재 등의 정책효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뚜렷한 상승호재를 찾기도 힘든 상황이다. 최근 지수보다는 종목별 강세가 뚜렷한 점을 비춰볼 때 외국인의 매수 등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이 매수하는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SK텔레콤, KB금융, 현대차, LG디스플레이 등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훙 연구원은 "조정을 이용해 글로벌 경쟁력이 우수하고 업종대표주의 성격을 띈 종목, 정부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정책관련주 등의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이수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관점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구조조정을 통해 앞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만한 국내 대표 기업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국인이 현물시장과 달리 선물시장에서는 팔자에 나서며 지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과 현물의 엇갈린 매매가 장중 지수 변동성을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현물 매수는 포트폴리오 조정 혹은 지분율 채워넣기의 일종으로 추세적 매수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외국인은 12월 동시만기 이후 선물 매도 기조를 이어오고 있고 특히 2일 미결제의 제한적인 감소는 매도기조의 유효함을 보여주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