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핍(대표 김을문)은 플라즈마 이온빔 공법을 개발한 표면처리 전문업체다. 플라즈마 이온빔 공법은 플라스틱 표면에 약한 전기를 띄워 플라즈마를 생성시켜 반도체화하는 기술이다. 휴대폰 등의 전자제품 표면처리에 적용하면 일반 플라스틱보다 10배 정도 강하고 표면도 거울처럼 매끄럽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 전자파 방출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대전방지효과도 높아 변색,흠집,마모가 적고 시력보호 효과도 낸다"고 설명했다. 미국,일본,유럽의 세계적 업체들과의 기술 협력에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케이핍은 최근 삼성전자와 미국의 임플래넷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지난해 김제자유무역지역에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입주하기도 했다.

플라즈마 이온빔 공법은 가전제품에서부터 비행기,자동차,선박, 군사무기, 의료기 등 활용분야가 다양한 데다 친환경 제품을 규격화하는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할 때 그 기술의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동일 장비로 다품종 소량생산과 자동제어 방식의 생산관리가 용이하다. 또 불량품이 발생하지 않아 생산성이 우수해지는 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회사는 전기를 20% 정도만 사용하는 에너지 절약형 다량생산 장비를 개발했으며 오는 3월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90%의 원가절감과 기존 소재를 100% 재생할 수 있어 관련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핍은 자회사인 이엔에스에스가 개발한 특수 촉매액보일러의 대량생산 체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이 보일러가 50~75%의 연료 절감 기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김을문 대표는 "이 보일러는 정부의 에너지,친환경 정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