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부진으로 자동차업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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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GM 도요타에 1위 내주고, 크라이슬러 10위권 밖으로 밀리고, 3위 포드도 5위로 추락
소형차 강한 일본,한국 약진… 업계 구조재편 가속화 될 듯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미 빅3(3대 자동차업체)가 몰락한 반면 독일 일본 한국 업체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시장 위축으로 판매 대수는 선두 도요타자동차를 포함해 상위 10위 중 7개사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올해도 판매부진이 이어질 경우 업계 재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도요타에 추격을 허용해 77년만에 자동차업계 왕좌를 넘겨줬다.포드자동차가사상 처음으로 3위권에서 탈락해 5위로 추락했고,크라이슬러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지난해 상반기 유가 급등으로 픽업 등 대형 차 판매가 급감했고,후반기에는 금융위기로 미 자동차 시장이 쪼그라 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독일 폭스바겐은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선전해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한국 현대자동차도 중국 인도 등에서 좋은 실적을 내면서 전체 판매량이 5% 늘어났다.소형차에 강한 혼다와 중국시장에서 선전한 일본업체들도 선방했다.도요타가 정상에 올랐지만 대형차 부진으로 판매대수는 4.2% 감소했다.
올해에도 자동차 판매 부진이 지속될 경우 업체간 초대형 M&A(인수합병)가 본격화될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망했다.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5.8% 감소한 데 이어 금년에도 14% 줄어든 55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사상 최대인 2007년과 비교하면 1400만대 줄어든 수준이다.올해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9400만대(미 CSM월드와이드 조사)로 추정돼 4000만대 정도의 공급 과잉 상태여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올들어 국경을 넘어선 합종연횡은 본격화하고 있다.지난달 이탈리아 피아트는 미 크라이슬러의 지분 3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합병작업이 마무리되면 세계 7위로 올라서게 된다.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사장은 “업체간 구조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보호주의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자동차 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미국 유럽 등이 자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했고,러시아 등은 자동차 수입관세를 높여 글로벌 업체 간 건전한 경쟁을 저해할 것이란 지적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소형차 강한 일본,한국 약진… 업계 구조재편 가속화 될 듯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미 빅3(3대 자동차업체)가 몰락한 반면 독일 일본 한국 업체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시장 위축으로 판매 대수는 선두 도요타자동차를 포함해 상위 10위 중 7개사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올해도 판매부진이 이어질 경우 업계 재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도요타에 추격을 허용해 77년만에 자동차업계 왕좌를 넘겨줬다.포드자동차가사상 처음으로 3위권에서 탈락해 5위로 추락했고,크라이슬러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지난해 상반기 유가 급등으로 픽업 등 대형 차 판매가 급감했고,후반기에는 금융위기로 미 자동차 시장이 쪼그라 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독일 폭스바겐은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선전해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한국 현대자동차도 중국 인도 등에서 좋은 실적을 내면서 전체 판매량이 5% 늘어났다.소형차에 강한 혼다와 중국시장에서 선전한 일본업체들도 선방했다.도요타가 정상에 올랐지만 대형차 부진으로 판매대수는 4.2% 감소했다.
올해에도 자동차 판매 부진이 지속될 경우 업체간 초대형 M&A(인수합병)가 본격화될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망했다.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5.8% 감소한 데 이어 금년에도 14% 줄어든 55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사상 최대인 2007년과 비교하면 1400만대 줄어든 수준이다.올해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9400만대(미 CSM월드와이드 조사)로 추정돼 4000만대 정도의 공급 과잉 상태여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올들어 국경을 넘어선 합종연횡은 본격화하고 있다.지난달 이탈리아 피아트는 미 크라이슬러의 지분 3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합병작업이 마무리되면 세계 7위로 올라서게 된다.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사장은 “업체간 구조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보호주의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자동차 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미국 유럽 등이 자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했고,러시아 등은 자동차 수입관세를 높여 글로벌 업체 간 건전한 경쟁을 저해할 것이란 지적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