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금융 위기로 정권이 붕괴된 아이슬란드에 세계 최초의 동성애자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2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민연맹의 요한나 시거다도터(66) 전 사회장관이 아이슬란드의 국정을 이끌 차기 총리로 임명됐다.시거다도터는 아이슬란드 최초의 여성 총리다.그는 와해된 보수 연정을 대체하는 새로운 중도 좌파 연립정부 내각을 구성하고 4월로 예상되는 선거 전까지 과도 정부를 이끌게 됐다.

항공사 승무원 출신인 시거다도터는 1978년 의정 생활을 시작해 사회장관과 상업노동조합 위원, 사회민주당 부의장 등을 지냈다.그는 2002년 동료 여성과 결혼하는 등 동성애자로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아이슬란드의 새 연정은 IMF와 합의한 경제 프로그램에 기초한 경제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