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영화 '핸드폰'(감독 김한민, 제작 씨네토리ㆍ한컴)을 통해 몸을 사라지 않는 '까메오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김남길은 영화 '모던보이'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해일이 김한민 감독에게 소개, 영화에 특별 출연하게 됐다.

극중 김남길은 톱모델이자 여배우 진아(이세나)의 남자친구 윤호 역을 맡았다. 윤호는 진아와 찍은 섹스동영상을 빌미로 매니저 승민(엄태웅)을 협박하는 인물이다.

김남길과 신인배우 이세나가 호흡을 맞춘 문제의 동영상은 일반 노출신과 다르게 진행됐다. 김한민 감독은 자연스러움을 위해 은밀한 상황을 콘티 없이 연기를 요청한 것이다.

특히 두 사람의 과감한 정사신이 담긴 예고편은 심의가 반려돼 영화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공개돼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 김남길은 엄태웅에게 구타당하는 장면을 현실감있게 표현하기 위해 영하의 날씨 속에서 서울 성수대교 남단에서 결박 당한채 7시간 동안 촬영했다.

김한민 감독은 "김남길을 '특별 고생 출연'이라 해야 할 것 같다. 한창 인기 상승 중인 배우가 특별 출연에 이런 연기까지 쉽지 않은데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남길은 2003년 MBC 공채탤런트 31기로 데뷔, 드라마는 물론 영화 '후회하지 않아' '공공의 적2' '모던보이' '미인도' 등으로 충무로 기대주로 급부상한 중고 신인이다. 이세나는 2007년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던 UCC '도자기녀'로 얼굴을 알렸다. 순수함과 함께 관능적인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세나는 영화에서도 육감적인 몸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박용우 엄태웅 주연의 '핸드폰'은 여성 톱스타 섹스동영상이 저장된 휴대폰이 분실되며 시작되는 스릴러물로 오는 19일 개봉한다.

뉴스팀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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