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개된다. 서울중앙지검은 형사2부가 맡고 있던 PD수첩 사건을 형사6부에 재배당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형사2부장이었던 임수빈 부장검사가 1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사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PD수첩 사건 주임검사였던 임 전 부장은 PD수첩이 부분적 오역 등으로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보도한 점은 인정되지만 언론의 자유 등에 비춰볼 때 제작진을 기소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견지해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는 수뇌부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농림수산식품부가 PD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의뢰하면서 시작된 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제작진이 세 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