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 “결혼이후 작품 선정에 까다로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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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애라가 따뜻한 이야기의 애니메이션에 내레이션으로 참여, 스크린에 깜짝 컴백한다.
3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진행된 영화 ‘작은 영웅 데스페로’(The Tale Of Despereaux) 기자간담회에서 신애라는 “평소 아이들이 ‘엄마는 애니메이션에 왜 출연을 안하느냐’는 질문을 받곤 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닿아 흔쾌히 작업을 하게 됐다”면서 “첫 내레이션 참여였지만 즐겁고 유쾌하게 작업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애라는 “사실 결혼 전에는 ‘그 작품의 주인공인가 아닌가’ ‘나를 얼마만큼 아름답게 해줄 수 있는 캐릭터인가’ 등을 고려해 작품을 선정했다. 그러나 이제는 작품성을 보고 출연을 결정하게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의미있는 작품이라면 배역이 주인공이건, 단역이건 중요치 않다. 배역만 좋으면 출연했던 처녀때 와는 달리, 지금은 어린 자녀를 둔 엄마로서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면서 “언제고 좋은 작품이 생긴다면 영화건 연극이건 컴백할 예정이다”라고 차기작 출연에 대해 덧붙였다.
특히 신애라는 자신의 필모그라피와 관련, “지금까지는 나와 비슷한 이미지의 인물들만을 연기해온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신애라가 저란 역할을?’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와는 상반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그런 작품이 주어진다면 짤막하더라도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아이들의 사랑이 지극한 것으로 알려진 신애라는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면 또 할 것이다”라면서 “아동문학에 권위있는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품답게 세상의 오해와 화해를 그리며 부모와 아이들간에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한 작품에 참여한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됐다”라고 각별한 모성애를 엿보이기도 했다.
‘작은 영웅 데스페로’는 ‘뉴베리상’ 수상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겁이 미덕인 생쥐 세계에서 모두를 놀라게 할 용기를 가진 작은 생쥐 데스페로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원작에서는 시고니 위버가 맡은 내레이션을 국내에서는 신애라가 참여했다. 12일 개봉.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