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SSCP에 대해 작년 4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본사 매출액은 370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2%와 76.8% 감소하는 등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가전 부문이 비수기 영향을 받았고 전자 재료 부문은 전방 산업 가동률 조정의 영향을 받아 매출액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세전이익은 자회사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했다.

대우증권은 SSCP의 2009년 본사 1분기 영업이이 11억원, 2분기는 66억원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원재료 가격이 인하됐고 전자 재료 등에서 주문 동향이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3% 증가한 169억원으로 회복을 기대해나 기존 전망에는 크게 미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SCP의 주요 사업 아이템은 제품 고급화와 크게 관련되어 있는데 최근 전자 기기는 디자인 보다는 기능(터치 스크린, 무선 제어 등)으로 다시 추세가 선회하는 듯 하다"며 "디자인 고급화의 필요성은 여전히 높지만 프레미엄급 제품의 개발이 둔화되면 SSCP의 강점이 부각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자 재료 부문에서는 보유 기술을 이용해 품목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며 "PDP용 필터와 태양전지용 전극 재료 등의 사업화 가능성이 높지만 보수적 전망을 위해 실적 추정에서는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