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4일 한국 시장이 미국 주식시장보다 강한 이유로 CDS(신용부도스와프)프리미엄 추이와 달러 환산 코스피를 꼽았으며 코스피 1200 돌파를 염두에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오태동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해 분기 이후 S&P지수 대비 약 30%의 초과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한국증시 강세로 이유로 우선 CDS프리미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간 CDS프리미엄 차이와 상대주가는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는데 1월 금융위기가 다시 부각됐음에도 지난 10월과 달리 CDS프리미엄의 차이는 크게 확대되지 않고 있다고 오 연구원은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신용위험 뿐만 아니라 원화와 외화 유동성 경색 위험이 한꺼번에 반영됐는데 지금은 국내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이 주식을 사고 있는 것도 한국 증시가 강한 이유로 꼽았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증시가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 있지만 달러로 환산한 코스피는 원·달러 상승 때문에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외국인은 한국증시를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오 연구원은 설명했다.

토러스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를 달러로 환산해 S&P500지수와 상대수익률을 계산하면 2008년 이후 누적수익률은 코스피가 S&P대비 25%나 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는 "주가가 신용위험 완화요인만으로 상승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투자자의 관심은 신용변수에서 경기변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런 점에서 중국 PMI(구매자관리지수)가 두달 연속 반등하고 미국 1월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가 반등했다는 점은 의미있는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ISM제조업지수의 반등 지속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만 과거 ISM제조업지수 반등→미국 제조업 신규주문 반등 →한국 수출 반등→기업이익전망의 상향조정 흐름을 볼 때 경기 턴어라운드를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고 오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역시 1200돌파를 염두에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수록 경기민감주와 성장주의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