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주가연계증권)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4일 증권예탁원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1월 ELS 발행 총규모는 36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발행건수도 총 161건이 발행돼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한 공모와 사모 비중은 각각 57%, 43%를 차지해 공모가 지난해 11월 이후 사모를 웃도는 양상을 지속하고 있다.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35%, 65%로 집계돼 원금보장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1월 발행된 ELS 를 기초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수형(51.2%), 종목형(37.5%), 혼합형(11%), 해외지수형(0.3%), 해외 종목형(0%)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지수형의 발행 비중이 지난해 11월 이후 축소되고 있지만, 국내 종목형의 발행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해외 지수형의 경우는 지난해 7월 이후 발행 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동시에, 해외 종목형의 경우는 발행 실적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초자산 1개로만 구성된 ELS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7~8월, 즉 ELS 발행시장이 활성화를 보였을 때 기초자산의 활용 개수가 최대 14개까지 확대된 것과 비교하면 기초자산의 활용 개수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초자산 1개로 구성된 최대 발행 ELS 의 해당 기초자산으로는 KOSPI200지수, 기초자산 2개로 구성된 최대발행 ELS의 해당 기초자산으로는 KOSPI200+삼성전자, POSCO+삼성전자, POSCO+신한지주, LG 전자+현대중공업, KOSPI200+LG 전자 순이었다.

장지현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최근 기초자산 1개의 활용도가 많은 이유는 지금처럼 종목간 상관관계가 높은 상황에서 2개 종목이나, 1개 종목이나 고객에게 제시한 수익율(=쿠폰수익율)의 변별력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며 "원금보장형이 주로 1개 종목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볼 때, 최근 원금보장형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1월에는 총 17개사의 증권사가 ELS 를 발행했으며, 이중 대우증권이 두각을 나타냈다. 대우증권은 ELS 전체 발행 규모 및 발행 건수에서 각각 43%, 19%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