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소비경기 위축의 부담과 고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승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3675억원, 490억원을 기록하며 13.3%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했다"며 "이는 대우증권 예상치를 9.3% 웃돈 수준"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및 생활용품(MB & Sulloc) 부문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성장했다. 특히 생활용품 부문이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25% 성장, 영업 이익 38.8% 성장을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는데 이는 프랑스 법인의 구조조정 비용과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부진이 그 원인이다.

대우증권은 소비위축 및 성장성 둔화를 감안해 아모레퍼시픽의 2009년과 2010년 전망치를 영업이익 기준 각각 4.8%, 7.5% 하향 조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00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6173억원과 2703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년 예상 매 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조7513억원, 영업이익 2945억원.

이 애널리스트는 실적전망 하향조정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이 건실한 펀더멘탈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산업내 선두 업체이긴 하나 경기침체 국면에서 후발업체들 및 병행수입 화장품과의 가격경쟁으로 인해 매출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