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에 견줄만한 대규모의 '대중문화의 전당'이 마련된다.

4일 서울 신사동 한 노래연습장에서 열린 ‘음악산업진흥 중기계획’ 발표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대중문화 글로벌화와 관련, 이같은 골자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유 장관은 “인순이와 예술의 전당 공연 사건으로 마음이 안 좋았다”면서 “대중음악인들이 펼칠 수 있는 전문 공연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위해 600억 정도 투입해 대중문화의 전당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빌보드 차트’와 같은 ‘K-POP'와 한국의 ’그래미상‘ 신설할 예정이며, 4.000석의 ‘올림픽 홀’을 대중문화 공연장으로 단장, 상암동에 360석의 인디, 신인들을 위한 뮤지션 전용 공연장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대중문화 활성화에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유 장관은 “대중음악의 발전과 관련해 정책을 통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면서 “현실로 옮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지금에서야 비로소 그 정책들을 발표하게 됐다”라고 이번 계획의 취지를 설명했다.

유 장관은 “음악 분야에 한정돼 말하는 것 같지만 실제적으로는 음악관련 영화, 애니메이션 등 대중문화 전반에 걸친 정책들을 펼쳐 이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예산과 정책을 선보일 예정이다”면서 “그 첫 번째 목표가 세계 음악 시장 10위권 진입으로, 이를 위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5개년 계획을 펼칠 예정이며 1, 27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라고 국내 대중문화 산업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