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라.'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김연아(19 · 군포 수리고)가 새로운 부츠와 세로 폭이 좁은 경기장 상태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연아는 5일(한국시간) 치러질 쇼트프로그램 순서 추첨 결과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의 바로 다음에 연기를 펼친다. 여자 싱글에 출전한 36명의 선수 가운데 김연아의 순서는 34번,아사다는 33번이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을 끝내고 나서 캐나다 토론토 전지 훈련지로 돌아가자마자 후원업체인 이탈리아의 리스포르트(RISPORT)사로부터 새 부츠를 받아 훈련을 시작했다. 보통 4개월 주기로 스케이트 부츠를 바꾼다는 김연아는 "전에 신던 부츠는 조금 불편했고 신고 있으면 약간 틀어지기도 했다. 새 부츠가 아주 편하다"고 말했다.

대회가 치러질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 빙상장에 대한 적응도 필요하다. ISU 규정상 경기장 규격은 가로폭이 60m,세로폭이 30m로 1800㎡의 면적을 확보해야 하지만 대회장은 아이스하키 전용으로 설계돼 세로폭이 26m로 표준보다 4m 정도 짧다. 대신 가로폭이 훨씬 길다. 이번 대회 심판으로 참석한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심판이사는 "경기장 세로 폭이 좁아 선수들이 점프할 때 펜스에 너무 가깝게 떨어지는 경우가 생긴다"며 "특히 페어 선수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