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대신 100% 국내산 쌀로 만든 어묵 제품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식품업체인 코주부C&F는 국내산 쌀가루를 생선살과 혼합해 만든 '우리쌀 어묵'을 이달 중순께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1978년 설립된 코주부는 30여가지 어묵 제품을 생산하는 고급 어묵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연구 끝에 어묵의 밀가루를 쌀가루로 대체한 제품을 최초로 개발,이달 말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코주부의 쌀 어묵은 밀가루 어묵에 비해 색깔이 더 밝고 맛은 담백하고 부드럽다. 쌀을 사용하므로 성장기 어린이의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 함량은 옥수수나 밀보다 두 배가량 많고,식이섬유 비타민?j 등 영양소가 고루 함유돼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격은 ㎏당 8000원 선이다.

밀가루 어묵의 유통기간이 대개 10~15일이지만 쌀 어묵은 신선도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방부제,MSG 등을 쓰지 않아 유통기간이 닷새로 짧다. 우선 학교 급식시장 등 특화된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시판도 계획하고 있다. 코주부는 당일 주문 · 생산 · 공급 시스템을 적용해 주문 뒤 하루면 대리점에 공급하는 체제를 갖췄다.

김정일 코주부 사장은 "쌀어묵 소비가 확산되면 쌀 소비 증가로 이어져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쌀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