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서울의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2월보다 4200여가구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거나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라면 다음 달 입주 예정 단지에 초점을 맞춰볼 만하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다음 달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 1만6393가구로 이달에 비해 7.7%(1369가구)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수도권은 2월에 비해 82% 늘어난 9207가구(전체의 56%)가 집들이를 시작할 정도로 입주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된다.


서울은 2월(235가구)보다 4233가구 증가한 4468가구의 새 집이 주인을 맞는다. 동대문구 용두동 두산위브를 제외한 대부분 단지가 한강 이남에서 나온다. 강동구 강일1지구 1~8단지 중 6개 단지에서 3422가구가 대거 입주해서다.

작년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끝나면서 물량공급이 과다했던 강남3구(송파 서초 강남)에는 다음 달 신규 입주단지는 없다. 대신 강동구에 적지 않은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범강남권 전세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기도에선 이달에 비해 소폭(5.4%) 늘어난 4739가구가 입주한다. 성남 용인 등 남부지역에서 고양 남양주 등 북부지역에 이르기까지 전 지역에 걸쳐 고르게 입주가 예정돼 있다. 판교신도시에서는 지난 2월에 이어 신규 단지 1개(한림)가 입주한다. 이 단지는 95~112㎡(29~34평형)의 중소형으로 이뤄져 새집을 원하는 신혼부부나 젊은 수요층이 주목할 만하다. 또 1045가구의 대단지로 판교 전체 물량 중에서 지난 2월에 입주한 풍성신미주(1147가구)와 함께 가장 큰 규모의 아파트로 손꼽힌다.

서울 강북지역과 인접해 있어 전세수요 유입이 꾸준한 남양주에서는 2개 단지로 이뤄진 양지 e-편한세상(1302가구)이 준공을 맞는다. 용인시 공세동의 피오레 A단지(710가구)는 인근 피오레B단지(1290가구)와 합하면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다. B단지가 5월로 입주가 미뤄지면서 A단지만 준공검사를 받아 3월에 입주하게 된다.

한편 지방에선 총 7186가구가 3월에 입주한다. 이달(1만2701가구)보다 5515가구 감소했다. 경북(2개 단지,1970가구)이 가장 많고 △강원(2개 단지,1313가구) △광주(3개 단지,1080가구) △전남(1개 단지,1055가구) △부산(1개 단지,599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다. 경북 구미시 대주피오레(1280가구),전남 순천시 용당피오레(1055가구)등 2개 단지가 매머드급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