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안(약 2000원)짜리 등 실제 지폐에 파룬궁 탄압 중단 등의 문자가 인쇄된 '파룬궁 지폐'가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4일 중국 윈난성과 쓰촨성 등에서 파룬궁 지폐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룬궁 지폐에는 파룬궁을 옹호하고 정부의 관련자 연행이 중단돼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화폐와 비슷한 색깔로 선명하게 인쇄돼 있다.

하지만 이 지폐를 손에 든 주민들은 혹시 돈을 사용했다가 공안(경찰)으로부터 봉변을 당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쿤밍의 한 상인은 손님으로부터 받은 돈에서 파룬궁 지폐를 발견하고 고민 끝에 은행에 가서 환전하기로 했으나,은행원 역시 파룬궁 지폐를 손에 쥐는 게 두려워 이를 거부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