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악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미국 빌보드나 일본 오리콘차트처럼 공신력 있는 대중음악 공인차트가 신설되고,한국판 그래미상의 제정도 추진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강남구 신사동 에브리싱 노래연습장에서 발표한 '음악산업진흥 중기계획'을 통해 앞으로 5년간 국고 1275억원을 투입,국내 음악시장을 2008년 8440억원에서 2013년 1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유 장관은 이를 위해 음악산업 기본통계를 산출하는 근거가 되고 차트의 해외 방영을 통해 한국 음악의 글로벌화를 꾀할 수 있도록 'K-POP 차트'(가칭)를 신설하고,공인차트 발표와 연계해 국내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한국의 그래미상'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공연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총사업비 98억4000만원을 들여 3900석 규모의 올림픽공원 올림픽홀과 360석 규모의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 콘텐츠홀을 대중음악 전용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해 올해 12월 개관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또 '예술의전당'에 견줄 수 있는 '대중문화의 전당'을 건립하는 방안도 내놨다.

총사업비 600억원을 들여 경기도 고양시 한류우드 단지에 '대중문화의 전당'을 2013년까지 건립해 대중문화예술 공헌자를 위한 명예의 전당과 관련 전시실,3000석 규모의 대중음악 전문공연장,한류스타 특별전시관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 · 중 · 일 순회 아시아 뮤직마켓 신설 △인디 · 비주류 뮤지션 등 우수신인 지원 △저작권 단속 강화△글로벌 대중음악 인재 양성 △한국음악데이터센터 구축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