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두산,그룹 리스크 완전 해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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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나그룹과 두산그룹이 유상감자와 지주회사 전환 카드로 유동성 문제 해결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4일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주들은 모두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대한통운의 유상감자를 통해 그룹 내 유동성 위기 문제가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한통운은 자본금 규모의 적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3.22% 비율의 유상감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한통운 측은 이번 전체 유상감자 금액이 2조2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중 1조5000억원 정도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회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한통운의 유삼감자로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유입되는 금액은 1조5245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유동성 문제와 신뢰성 회복 해결의 단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그룹 관련주 역시 (주)두산의 지주회사 전환 요건이 충족됐다는 소식에 급등세였다.
두산그룹은 최근 금융당국자가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유동성 위기설이 증폭되기도 했다. 금융위가 와전됐다는 해명을 내놓고, 두산그룹 측도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면서 불씨가 사그라드는 것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주)두산이 올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구체적인 재무구조 개선상황을 밝히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주)두산이 지주회사로 전환되더라도 개별 계열사에 자금지원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그룹 건전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시그널은 될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두산은 지난해 실적을 결산(잠정치)한 결과, 자산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이 지주회사 요건인 50%를 웃돈 58%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3년 이내에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대로 올해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될 전망이다. 두산은 지난 3년간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고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사외이사후보 추천제,서면투표제 등을 도입했다.
아울러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출판, 외식사업(SRS), 생물자원, 두산타워 등의 사업분할을 추진하고 종가집김치, 테크팩, 주류 사업 등을 매각했다.
지난 2005년 300%대이던 부채비율은 현재 79.8%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도 58%를 달성했다.
조용만 두산 상무는 “지주회사 전환은 오는 3월 경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지만 보통 실적 결산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2007년말 미국 소형 건설장비업체 밥캣을 인수하면서 빌린 금융회사의 차입금 문제로 지난해말부터 유동성 위기에 시달려 왔다.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두산의 지주사 전환이 그룹 유동성 리스크 해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그룹 계열사들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까지 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 우려로 어려움을 겪은게 사실이지만 제일 문제가 됐던 두산인프라코어도 구조조정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이상 그룹 리스크 문제가 부각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4일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주들은 모두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대한통운의 유상감자를 통해 그룹 내 유동성 위기 문제가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한통운은 자본금 규모의 적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3.22% 비율의 유상감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한통운 측은 이번 전체 유상감자 금액이 2조2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중 1조5000억원 정도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회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한통운의 유삼감자로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유입되는 금액은 1조5245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유동성 문제와 신뢰성 회복 해결의 단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그룹 관련주 역시 (주)두산의 지주회사 전환 요건이 충족됐다는 소식에 급등세였다.
두산그룹은 최근 금융당국자가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유동성 위기설이 증폭되기도 했다. 금융위가 와전됐다는 해명을 내놓고, 두산그룹 측도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면서 불씨가 사그라드는 것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주)두산이 올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구체적인 재무구조 개선상황을 밝히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주)두산이 지주회사로 전환되더라도 개별 계열사에 자금지원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그룹 건전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시그널은 될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두산은 지난해 실적을 결산(잠정치)한 결과, 자산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이 지주회사 요건인 50%를 웃돈 58%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3년 이내에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대로 올해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될 전망이다. 두산은 지난 3년간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고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사외이사후보 추천제,서면투표제 등을 도입했다.
아울러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출판, 외식사업(SRS), 생물자원, 두산타워 등의 사업분할을 추진하고 종가집김치, 테크팩, 주류 사업 등을 매각했다.
지난 2005년 300%대이던 부채비율은 현재 79.8%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도 58%를 달성했다.
조용만 두산 상무는 “지주회사 전환은 오는 3월 경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지만 보통 실적 결산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2007년말 미국 소형 건설장비업체 밥캣을 인수하면서 빌린 금융회사의 차입금 문제로 지난해말부터 유동성 위기에 시달려 왔다.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두산의 지주사 전환이 그룹 유동성 리스크 해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그룹 계열사들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까지 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 우려로 어려움을 겪은게 사실이지만 제일 문제가 됐던 두산인프라코어도 구조조정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이상 그룹 리스크 문제가 부각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