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작년 매출·영업익·순익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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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포트폴리오 운영… 순익 296% 늘어 7036억
현대상선이 작년 해운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4일 지난해 매출은 8조30억원,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876억원과 7036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부문과 벌크 부문이 동반 악화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57.1%,87% 증가했다. 순이익은 2007년 1773억원에 비해 무려 296.8% 급증했다.
실적 호조로 이날 이 회사 주가는 3% 가까이 뛰어 3만1000원에 장을 마치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현대상선의 실적은 경쟁업체인 한진해운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인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컨테이너 부문 영업이익이 3분기 47억원 적자에서 32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발틱운임지수(BDI) 급락 등 벌크 운임이 크게 떨어져 벌크 부문 이익이 100억원 미만으로 급감,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했다. 특히 컨테이너선 부문의 영업이익은 2007년 1099억원에서 작년엔 890억원으로 19% 역신장했다.
반면 현대상선은 철저한 시장 분석으로 작년 상반기 과열 징후가 나타난 벌크선의 비중을 줄이고 대신 유조선과 LNG선,전용선 투자를 높여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87% 늘리는 등 선전했다.
또 환율 변동에 따른 경영실적 왜곡을 막기 위해 지난해 개정된 기업회계 기준을 적용,예년보다 정확하고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반영해 당기순익을 늘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도 선대 합리화를 포함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을 펼치고 유조선과 LNG선 등 특화된 사업 부문의 강점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업황 전망이 나은 탱커 부문에서 현대상선이 최대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4분기 해운 운임이 폭락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지 연구원은 "올해 해운업체들이 대부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지만 중국 경기가 하반기부터 살아날 것이란 전망에 기대를 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원 · 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본 경쟁업체들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라는 분석이다.
김동민/장경영 기자 gmkdm@hankyung.com
컨테이너 부문과 벌크 부문이 동반 악화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57.1%,87% 증가했다. 순이익은 2007년 1773억원에 비해 무려 296.8% 급증했다.
실적 호조로 이날 이 회사 주가는 3% 가까이 뛰어 3만1000원에 장을 마치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현대상선의 실적은 경쟁업체인 한진해운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인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컨테이너 부문 영업이익이 3분기 47억원 적자에서 32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발틱운임지수(BDI) 급락 등 벌크 운임이 크게 떨어져 벌크 부문 이익이 100억원 미만으로 급감,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했다. 특히 컨테이너선 부문의 영업이익은 2007년 1099억원에서 작년엔 890억원으로 19% 역신장했다.
반면 현대상선은 철저한 시장 분석으로 작년 상반기 과열 징후가 나타난 벌크선의 비중을 줄이고 대신 유조선과 LNG선,전용선 투자를 높여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87% 늘리는 등 선전했다.
또 환율 변동에 따른 경영실적 왜곡을 막기 위해 지난해 개정된 기업회계 기준을 적용,예년보다 정확하고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반영해 당기순익을 늘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도 선대 합리화를 포함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을 펼치고 유조선과 LNG선 등 특화된 사업 부문의 강점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업황 전망이 나은 탱커 부문에서 현대상선이 최대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4분기 해운 운임이 폭락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지 연구원은 "올해 해운업체들이 대부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지만 중국 경기가 하반기부터 살아날 것이란 전망에 기대를 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원 · 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본 경쟁업체들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라는 분석이다.
김동민/장경영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