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산병원 "암 재발환자 긴급진료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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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신 병원장, 소아·암·심장병원 개설
진료과목간 칸막이 허물어
선진국형 '협진' 정착 시킬것
진료과목간 칸막이 허물어
선진국형 '협진' 정착 시킬것
국내 최대 규모의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은 올해부터 소아청소년병원 암병원 심장병원 등을 순차적으로 개설,진료과목 간 칸막이를 허물고 관련 전문의들이 협진하는 선진국형 진료시스템을 정착시키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암 재발 환자를 위한 긴급진료실을 운영하는 등 응급 · 외래 · 입원치료로 획일화된 기존 진료시스템도 뜯어고치기로 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이정신 병원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산병원이 올해로 개원 20주년을 맞는다"며 "성년이 된 것을 계기로 양적 성장을 지양하는 대신 '병원 내 전문병원'을 지속적으로 분화시켜 세계 정상 수준에 도달할 진료 영역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그 첫 사업으로 오는 3월 소아청소년병원(240병상)이 신관에서 문을 연다. 이 원장은 "수익성이 낮은데도 소아청소년병원을 마련한 것은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서울 강남 지역에 제대로 된 어린이병원이 없는 실정을 개선하고 평생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소아청소년응급센터를 별도로 마련하고 의료진도 소아청소년 진료만 전담하는 의사로 새롭게 꾸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에는 암병원(750병상)을,5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26개 내시경검사실을 갖춘 소화기내시경센터를 각각 서관에 개설한다. 암병원과 소화기내시경센터는 서로 같은 층에 마주보게 배치해 진료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예컨대 같은 위암 대장암 환자라도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면 소화기센터에서,전이된 중증 암이라면 암병원에서 맡게 된다. 올 연말부터는 재발한 암 환자의 응급 입원을 위한 26개 병상의 긴급진료실을 가동,야간과 주말에도 운영한다.
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심장병 치료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심장내과 혈관외과 심장외과 등을 융합한 심장병원이 올 상반기 중 동관에 세워진다. 이에 따라 이 병원의 흉부외과는 폐 · 식도질환만 담당하게 된다.
이 원장은 "'병원 내 병원' 개설로 인해 치료 수준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저해해온 낡은 진료시스템도 개선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소아청소년응급센터나 암 환자 긴급진료실이 운영되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중증 환자를 더 많이 치료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의료관광과 관련,"국내 의료 수준은 충분히 높지만 사회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며 "무리하게 해외 환자를 유치하기보다는 간 이식,암 수술,심장병 치료 등을 세계적 치료의 메카로 육성해 외국 환자가 스스로 찾아오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이 병원은 그 첫 사업으로 오는 3월 소아청소년병원(240병상)이 신관에서 문을 연다. 이 원장은 "수익성이 낮은데도 소아청소년병원을 마련한 것은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서울 강남 지역에 제대로 된 어린이병원이 없는 실정을 개선하고 평생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소아청소년응급센터를 별도로 마련하고 의료진도 소아청소년 진료만 전담하는 의사로 새롭게 꾸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에는 암병원(750병상)을,5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26개 내시경검사실을 갖춘 소화기내시경센터를 각각 서관에 개설한다. 암병원과 소화기내시경센터는 서로 같은 층에 마주보게 배치해 진료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예컨대 같은 위암 대장암 환자라도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면 소화기센터에서,전이된 중증 암이라면 암병원에서 맡게 된다. 올 연말부터는 재발한 암 환자의 응급 입원을 위한 26개 병상의 긴급진료실을 가동,야간과 주말에도 운영한다.
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심장병 치료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심장내과 혈관외과 심장외과 등을 융합한 심장병원이 올 상반기 중 동관에 세워진다. 이에 따라 이 병원의 흉부외과는 폐 · 식도질환만 담당하게 된다.
이 원장은 "'병원 내 병원' 개설로 인해 치료 수준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저해해온 낡은 진료시스템도 개선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소아청소년응급센터나 암 환자 긴급진료실이 운영되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중증 환자를 더 많이 치료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의료관광과 관련,"국내 의료 수준은 충분히 높지만 사회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며 "무리하게 해외 환자를 유치하기보다는 간 이식,암 수술,심장병 치료 등을 세계적 치료의 메카로 육성해 외국 환자가 스스로 찾아오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