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올초 서울 성내동 신에너지 연구센터를 방문하는 것으로 현장 경영의 시동을 걸었다. 허 회장이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개발을 추진 중인 이 연구센터를 현장 경영의 첫 장소로 선택한 데는 GS칼텍스의 신성장동력 발굴이 경영 현안으로 떠오른 까닭이다. 그는 연구센터에서 연료전지와 박막전지 사업 등에 대한 연구 진행 상황 및 실적을 보고받고 즉석 경영진 회의도 주재했다.

GS칼텍스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환경 보전을 최우선 경영 방침으로 내세우는 등 '녹색 경영'을 경영 화두로 삼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는 GS칼텍스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는 분야다.

축적된 연료전지 관련 노하우를 토대로 가정용 연료전지와 상업시설용 연료전지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연료전지 자동차를 위한 수소 스테이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차전지의 일종인 슈퍼커패시터의 핵심 부품인 탄소 소재와 차세대 바이오 연료인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균주 개발 등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GS칼텍스의 연료전지 전문 자회사인 GS퓨얼셀은 대형 건물,아파트 등에 활용 가능한 50㎾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도시가스를 이용하는 1㎾급 가정용 연료전지,3㎾급 가정용 연료전지 열병합발전시스템 등을 개발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는 수소 경제를 실현하는 데도 앞장 서고 있다. GS칼텍스는 2007년 9월 서울 시내에 국내 최초의 민간 수소 스테이션을 설치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에너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GS건설도 '친환경'과 '성장'을 양대 경영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능률협회인증원(KMAR)에서 주최하는 제7회 '글로벌 녹색경영대상'에서 녹색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환경경영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GS건설 시공 현장에는 'GS 친환경 건축자재 적용 지침서'가 마련돼 있다. 시공시에는 이를 준칙으로 삼고 있으며,개별 자재에 대한 환경성 품질 검토와 샘플 테스트가 현장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또 2003년부터 환경팀을 신설,환경 관련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주택 현장뿐 아니라 전 사업의 시공 현장에 적용,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통 계열사인 GS홈쇼핑과 GS리테일은 '포장 줄이기 운동' 등을 통해 친환경 경영에 일조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제조업체와 협의를 통해 샴푸 세제 스낵 화장품 주류 등의 과대 포장을 줄이고,고객에게는 친환경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그린 경영에 앞장 서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