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화우테크 알티전자 등 'LED(발광다이오드) 3인방'이 그린에너지 정책수혜 기대로 연일 강세다. 정부가 백열전구와 형광등에 비해 전력 사용량이 적은 LED 사용을 늘릴 방침을 밝힌 덕분이다. 4일 서울반도체는 0.93% 오른 1만6300원에 장을 마쳐 엿새 연속 올랐다. 이 중 사흘은 상한가로 이 기간 상승률은 63%에 달한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하루 한 단계씩 뛰어올라 이날 키움증권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오세준 한화증권 연구원은 "4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주가에는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LED 세계 1위업체인 일본 니치아와 4년째 끌어온 특허분쟁을 끝내고 서로의 특허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기로 한 점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이성준 SK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니치아 효과'는 실적 개선에 근본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우테크는 1% 상승한 3만200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10월15일(3만1600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3만원 선을 넘었다. 올 상승률은 35.1%에 달한다. 알티전자도 엿새째 올라 5880원에 장을 마쳤다. 3개월 만에 6000원 선 돌파를 앞두게 됐다.

LED 관련주엔 기관투자가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기관은 지난달 22일부터 서울반도체를 순매수 중이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달 국내 백열전구를 2013년까지 퇴출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LED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기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