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독일 출자 법인인 자회사 세나토 라인(Senator Lines)이 영업을 중단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고 4일 공시했다.

1997년 2월 지분을 인수한 뒤 12년 만이다. 한진해운은 당시 경영난에 빠졌던 세나토사를 인수하면서 세계 4~5위권 초대형 선사로 뛰어올랐다. 1993년 옛 서독의 세나토사와 동독 DSR그룹의 컨테이너부문이 합쳐 설립된 세나토는 한진해운이 인수할 때 자사 선박 없이 32척의 장기 용선으로 영업을 했다. 한진해운은 세나토사를 인수한 뒤 세계일주 항로를 폐쇄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면서 3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지만 지난해 세계 경기가 침체되면서 결국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점 등을 고려해 최종 청산 절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세나토에 제공한 선박은 회수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